빼빼로 데이 합작
죠죠의 기묘한 모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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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GoDik1166
Phantom Blood

Battle Tendency



“...그게, 다 받은 거라고.”
“그래.”
오른 손에 봉투 다섯 개, 마찬가지로 왼 손에 봉투 다섯 개. 부챠라티는 고개를 끄덕이며 테이블 위에 종이봉투를 내려놓았다. 순식간에 시야가 가려졌다. 아바키오는 소파에 앉은 채로 인상을 찌푸렸다. 이 도시에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. 그는 봉투 하나를 들어 안을 보았다. 입구까지 초콜릿으로 꽉 차 있었다. 종류도 다양했다. 아무 노점상에서나 구할 수 있는 싸구려 빼빼로부터 고디바, 자허 토르테까지. 그 동안에도 소파 옆의 턴테이블은 눈치 없이 뱅글뱅글 잘도 돌아가고 있었다.
“먹어도 되나?”
“물론. 나 혼자서는 다 먹지도 못하거든.”
나란챠나 미스타, 죠르노에게 주면 더 좋아하려나. 성의를 봐서 저도 어느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만. 부챠라티는 중얼거리며 가방을 뒤적였다. 그는 작은 초콜릿 하나를 꺼내 들고는 부챠라티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. 소파는 언제나처럼 푹신했다. 종일 임무 때문에 돌아다닌 것치고는 덜 피곤했다. 빼빼로 데이라. 그런 날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. 어쨌든 이 도시의 사람들은 비교적 상냥했다. 적어도 부챠라티는 그렇게 생각했다.
“좋냐?”
“뭐가.”
아바키오는 눈짓으로 초콜릿 더미를 가리켰다. 부챠라티는 어깨를 으쓱였다. 질투하는 건가. 다른 사람들은 아바키오가 무뚝뚝하다 하지만, 그와 늘 지내 온 자신만은 알 수 있었다. 지금의 얼굴은 질투하는 표정이었다. 눈썹이 조금 올라가 있군. 조금 말이야. 아마 그도 빼빼로 데이란 것은 몰랐을 테다. 저와 마찬가지로 임무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, 무엇보다 우리에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정신은 없었다. 자신만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한 질투인지, 아니면 선물을 거절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투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저 웃음이 났다. 부챠라티는 손을 뻗어 아바키오의 머리칼 끝을 살짝 쓰다듬었다.
“좋냐니까.”
“...그저 그래.”
“진짜?”
“그럼, 진짜지.”
“......”
이렇게 다 받아와놓고는. 이제 아바키오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. 금방 생각했던 건 아마 후자려나. 주는 대로 다 받아 왔다고 삐져 있는 거겠군. 부챠라티는 몸을 숙여 그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. 아바키오는 저도 모르게 눈을 살짝 감았다.
“이래도 못 믿나?”
대답하고 싶은데 입이 정 움직이지를 않았다. 흥, 아바키오는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앉았다. 턴테이블이 드디어 멈추었다. 옆에서 부챠라티가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. 뭐가 좋다고 웃어, 웃긴. 그는 머리칼을 한 번 쓸어 올렸다. 창 밖에서 늦은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.
Stone Oce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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